김성진·김재준·이규호 교수 연구팀...내년 정기학술대회서 공개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반도체 설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4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국내 연구진의 성과가 소개된다.
6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따르면 'ISSCC 2024 한국 콘퍼런스'에서 IMMD(이미저·MEMS·메디컬·디스플레이) 분야는 김성진·김재준 교수 연구팀의 연구 2건이, DAS(디지털아키텍처, 시스템) 분야는 이규호 교수 연구팀의 연구 1건이 채택됐다.
ISSCC는 반도체 회로설계 분야에서 최고 권위 학회로 7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김성진 교수 연구팀은 저전력·초소형 'CMOS(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 라이다(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토대로 거리를 측정) 센서 기술'로 3년 연속 채택됐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ISSCC에서 발표한 라이다 센서보다 크기는 절반, 전력 소모는 21배 줄였으며 160X120의 고해상도 거리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 모바일 메타버스 기기나 서비스 로봇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준 교수 연구팀은 패치형 '융복합 센서' 기술을 선보였다. 센서의 신호를 처리하는 칩에 아날로그 인공지능 회로를 넣어 센서 자체만으로 진단과 감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센서는 생체신호로 부정맥(맥박이 너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증상)을 진단하고, 유해가스를 감지할 수 있다.
센서를 구성하는 소자들을 스티커처럼 붙였다 떼어냈다하면서 조합할 수 있는 '접착형 인터포저(반도체 연결)' 기술이며 연구팀은 관련 연구를 2년 연속 ISSCC에서 발표했다.
이규호 교수 연구팀은 전력 소모를 2044배 줄인 초저전력 공간정보처리 '인공지능 시스템-온-칩'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반도체는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고, 위치와 주변 상황 등을 추론하는 뇌 역할을 하며 라이다 센서가 감지한 원거리와 360도 공간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한다.
한편, 연구팀들의 성과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4 ISSCC 정기학술대회'에서 공개되며 총 12개 분야에서 234편의 논문이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