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 "지난해(341만명)는 물론 기존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2014년(353만명)보다 13%나 증가한 역대 최다 관람객 수치"라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지난해부터 개최한 기획전시의 연이은 대규모 관객 동원이 큰 영향을 줬고 새롭게 단장한 여러 상설전시가 큰 호평을 얻으며 박물관의 인기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 관람객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올해에만 17만명(총 3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고,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총 36만명의 관객이 다녀가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기획전시 중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또 2020년부터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선보여 관람객이 직접 꾸미는 '책가도',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빛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경천사탑 미디어 파사드' 등이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21년에는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이 큰 호평을 얻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새롭게 단장한 '청자실'도 고려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박물관 대표 전시공간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관람객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기증관이 전시와 휴식공간, 아카이브, 영상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올해 세계문화관에 신설된 '고대 그리스·로마실'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관람객들의 재방문 유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올해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현재까지 17만명이 넘어 지난해(7만명)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4일까지 매일 400명의 관람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13일 오전에는 400만 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에게 꽃목걸이와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