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경제·경영학과 교수 211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2%는 우리 경제가 장기간 1~2%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2024년 하반기나 2025년에 환율과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총이 실시한 설문에서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에 대해 50.5%는 '이-팔, 러-우 전쟁, 미-중 패권 다툼, 고물가 등 전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23.8%) ▲과도한 규제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진 법‧제도(19.4%)로 나타났다.
최근 1,300원 수준으로 높아진 환율의 안정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로 예상한 응답이 32.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25년'(30.8%)이라는 응답도 비슷하게 집계됐다. 오히려 환율이 기존 범위에서 안정화되지 않고 변동 범위 자체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응답도 26.0%를 차지해 1,050~1,250원이던 기존 변동 범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61.1%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당분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계부채 관리, 자본유출 방지, 고물가 억제 등이 더 시급하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5.6%, "소비촉진 및 투자 활성화 등 경기 부양과 성장 제고를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13.3%로 파악됐다.
우리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2025년'이라는 응답이 37.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24년 하반기(35.1%) ▲2026년 이후(20.4%)로 예상했고, 2024년 상반기에 2%대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