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가족 등 '전쟁 멈추고 인질 석방 협상' 요구 거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전날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질 3명이 사살된 사건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며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이스라엘인이 만약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면 죽은 인질들을 품에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며 오인사살 후 전쟁을 멈추고 인질 석방 협상에 나서라는 인질 가족 등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하마스를 뿌리뽑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고 승리할 때까지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가자 북부 세자이야 교전 중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붙잡힌 20대 남성 인질 3명을 적으로 오인해 사살했고 인질 가족과 시민들은 전투를 중단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네타냐후 총리에 요구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지속의 뜻과 함께 "하마스가 붕괴되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치안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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