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항한 미 '미주리함' 겨냥했다는 분석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북한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17일 심야에 기습적으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우리 군은 17일 밤 10시 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우리 군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왔지만, 일단 이번 도발은 단거리에 그쳤다.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1월 22일 이후 26일 만이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 차 지난 14일 방미 중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 배경에는 17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가 약 550km이기 때문이다.
이에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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