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이 회원사 12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20일 발표했다. 경총 조사 결과 내년 노사관계에 대해 ▲불안할 것(62.3%) ▲비슷한 수준 25.0% ▲안정될 것 13.7%로 나타났다.
내년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노동계 정치투쟁 증가(39.0%)'를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임금인상, 정년연장 등 노조요구 다양화(26.4%)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18.2%) ▲노사관계 사법화 현상 심화(2.6%)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내년 노사관계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업들은 '정부의 산업현장 법치주의 정착 노력(82.4%)'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단협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연장(28.6%) ▲근로시간 단축(15.0%) ▲조합활동 확대(12.9%) 순으로 전망했다.
내년 사회적 대화에서 가장 먼저 논의돼야 할 주제로는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노조법 개선'이라는 응답(54.0%)이 과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근로시간제도 개선(27.4%) ▲취업규칙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8.1%) ▲고령화 시대 대응을 위한 고령자 고용촉진 및 안정방안(8.1%) ▲파견법 제도 개선(1.6%) 순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기업들은 정부의 법치주의 확립 정책이 산업현장 노사관계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노사관계는 임금인상,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도에는 현장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