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에 녹아든 세종, '사랑'과 '화합'을 보이다
'월인천강지곡'에 녹아든 세종, '사랑'과 '화합'을 보이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2.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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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 대형 칸타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
(왼쪽부터) 손진책 연출가, 국수호 안무가, 박범훈 지휘자. (사진=국립극장)
(왼쪽부터) 손진책 연출가, 국수호 안무가, 박범훈 지휘자. (사진=국립극장)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대형 칸타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세종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작곡가 겸 지휘자 박범훈, 연출가 손진책, 안무가 국수호 등 거장들이 의기투합했고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서양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총 313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먼저 떠난 소현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한글로 지은 찬불가로 석가모니의 전 생애를 담고 있다. 제작진은 <월인천강지곡>에 녹아든 군주로서의 외로움과 지아비로서의 지고지순한 순정, 한글이 만백성에게 전파되기를 바란 마음에 주목해 '사랑'과 '화합'에 방점을 찍는다.

박범훈이 2년에 걸쳐 작곡한 미발표곡 '월인천강지곡'을 중심으로 박범훈이 직접 초연의 지휘를 맡으며 극 공연 못지않은 무대, 조명, 영상 등을 조화롭게 펼쳐내는 손진책의 연출, 여기에 안무가 국수호가 완성한 다채로운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통념을 깨는 현대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인 김준수와 이소연이 각각 세존 역과 소헌왕후 역을 맡았으며 세종 역의 김수인을 비롯해 민은경, 유태평양 등 창극단의 주역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인물을 노래한다. 30여 명의 국립무용단원들은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분신으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 작가이자 시인인 박해진이 작사를 맡아 원문의 '도솔래의'를 '흰 코끼리 타고 오신 세존'으로 풀어쓰는 등 지금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노래말을 만들었다.

손진책 연출가는 "600여년 전 노래가 동시대 관객에게 와 닿게 하고, 칸타타지만 총체성을 띤 무대로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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