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IOC, 대한체육회에 '선수 인권 보장' 권고해달라"
시민사회단체 "IOC, 대한체육회에 '선수 인권 보장' 권고해달라"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2.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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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해병대 입소' 관련 인권 보장 권고 요청 서한 발송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해병대 캠프. (사진=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해병대 캠프. (사진=대한체육회)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국가대표선수 해병대 강제 입소'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인권 보장 권고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단체들은 이날 "국가주의를 지양하고 모든 선수가 보편적 인권을 보장받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이번 해병대 캠프 강제 입소로 인한 선수 인권 침해 문제를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의 가치와 목적에 위배되는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고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체들은 서한에서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의 정신력 부족이 파리 올림픽 메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면서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국가대표 선수가 캠프 참여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없었음에 분노했고 이기흥 회장과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스포츠 경기의 목적을 메달 획득 수로 평가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기흥 회장의 발상은 명백히 시대착오적이며 선수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IOC의 가치와 목적이 대한민국에도 온전히 구현되길 바라며 모든 선수의 인권이 안전하고 완전히 보장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IOC의 우려와 관심을 대한체육회에 적극적으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IOC로부터 회신을 받으면 해당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정신력 강화'를 내세우며 지난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항 해병대에 입소시켰고 이로 인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신력 강화는 선수촌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엄동설한에 선수들 부상 우려가 있다"면서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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