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가족과 함께 보는 현대인을 위한 인형극 '그의 하루'가 오는 1월 17일 저녁 7시 30분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무료로 관객을 맞이한다. '그의 하루'는 대사 대신 인형과 오브제, 배우의 마임으로 강렬하게 압축된 이미지로 구성해 마치 한편의 시와 같이 공연이 흘러간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우리를 즐겁게 했던 상상,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낸 행복했던 기억이 지친 일상의 틈을 파고들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그의 하루'를 따라가며 일상 속 잊고 지낸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오늘도 꿈을 꾼다. 마냥 즐거웠던 시절의 꿈은 차디찬 자명종 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역시나 반복되는 일상과 일 속에서 째깍째깍 시간은 흐르고 삶은 계속된다. 탈출구라고는 보이지 않는 이 삶에서 자신에게 자유를 주기로 하는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 자신을 만난다.
덜 깬 눈을 비비며 아침 일찍 일어나 복잡한 대중교통의 체증에 시달리며 출근하고, 하루종일 상사 눈치를 보며 일하다가 퇴근하는 직장인의 하루를 상징적으로 압축한 작품이다. 음악감독 정재환의 라이브 연주로 극이 진행되며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익숙하게 들어본 흥미진진한 음악들이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대사를 대신하게 된다.
기존에 '그'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힘겹고 바쁜 하루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는데 중점을 뒀다면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재창조된 이번 '그의 하루'는 극 중 '가족'의 힘, 결국 그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는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따뜻한 기억과 가족애를 중요한 핵심으로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