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0.001mm라도 침범시 전쟁도발로 간주"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대한민국이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임을 헌법에 명기해야한다"고 말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것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천리금수강산', '8천만 겨레',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등의 표현을 삭제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과거 시대의 잔여물들을 처리'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방력 강화에 대해 "일방적인 무력통일을 위한 선제공격 수단이 아니라 자위권에 속하는 정당 방위력'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적들이 건드리지 않는 이상 결코 일방적으로 전쟁을 결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전쟁도발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전쟁은 대한민국을 끔찍하게 괴멸시키고 끝나게 만들 것이며 미국에는 상상도 못할 재앙과 패배를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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