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갤러리 루안앤코가 20일부터 '오늘'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김구림 작가의 특별 소장전 <Timeless Moments>를 진행한다.
김구림 작가는 1969년 최초의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를 통해 그 시대 한국 현실을 보여줬고 1970년 대지를 불지르며 캔버스가 아닌 대지 또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제시하는 등 누구도 다루지 않던 예술의 이념을 새롭게 구축했다.
또 대립과 공존을 함축하는 용어로 '음과 양'을 고안했고, 이 음양 사상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우선 정물화 연작은 마 위에 드로잉과 채색 및 글씨가 혼합된 형태로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 대부분의 작품이 미술관 또는 작가 소장으로 일반 전시장에서는 쉽게 관람할 수 없는 <음과 양> 바이올린, 첼로 대형 오브제 시리즈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회화와 오브제가 콜라주 된 시리즈는 시대성을 부각시킨 이미지를 재조립하여 자연, 환경, 문명, 인간 등을 비판적으로 담아냈다.
갤러리 루안앤코는 "김구림 작가의 예술정신에 동참하는 소장가와 함께 왜 그를 애정하게 되었는지, 그를 통해 한국 예술계의 지난 역사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면서 "신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작가의 신념을 계승하여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2월 2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