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보다 우수"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 이뤄져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다수의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게 명확해졌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수하다"며 트럼프 지지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했고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하게 극우 노선을 걸으며 당내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15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총력전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29.8% 차이를 보이며 2위에 머물렀다.
유력 주자였던 디센티스가 사퇴하면서 미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됐다. 특히 다음 경선이 헤일리가 강세를 보이는 뉴햄프셔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헤일리가 뉴햄프셔에서 승리하거나 간발의 차이로 패할 경우 '트럼프 대세론'에 적잖은 타격을 입히면서 헤일리의 입지가 오를 수 있지만 만약 아이오와처럼 트럼프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승리할 경우 헤일리 역시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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