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로 전월말(0.43%)보다 0.03%p 올랐다. 이는 2019년 11월(0.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1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이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늘었다.
또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
부분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보다 0.04%p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0.18%)은 전월말보다 0.01%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0.61%)은 전월말보다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말보다 0.01%p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71%)은 전월말보다 0.05%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연말에 통상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12월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한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추진해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 및 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