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 253개 지역수 손해보는 '소탐대실'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어제(2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비례대표제 관련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지속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해온 이탄희 의원 등 당 내 의원 80명이 오늘(26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의원들은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 보는 소탐대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이번 총선은 집권 1년 반 만에 국정운영과 민생을 파탄의 지경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부를 중간평가하고 이를 견제·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 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구도를 강화하고, 그 결과로서 정부·여당의 의석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통해 ▲지역구에서의 연합 ▲정책연합 ▲비례후보 추천에서의 연합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253석 지역구에서 정부 여당과 1:1 구도를 만들어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이 이뤄지면 22대 국회에서 정책연합을 통해 저출생·기후위기·경제위기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시사한 ▲이태원참사특별법 ▲김건희여사특검법 ▲50억클럽특검법 ▲노란봉투법 등을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즉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제 개편의 키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계속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선거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