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원장도 모르는 하위 10% 기준
민주당, 공관위원장도 모르는 하위 10% 기준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2.21 10: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진, "경선에서 70% 넘어도 결선 치러야 하고, 결선에서도 60% 넘어야 하는 황당한 상황"
"윤석열 정부 심판하는 국민 바람 외면하고 여당에 총선 승리 갖다 바치는 꼴" 비판
"당원과 국민 믿어 박용진도, 민주당도 살려주실 것" 경선 참여 강한 의지 드러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의정활동 평가 하위에 해당됐다는 통보가 전해지며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에서 민주당 내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에 포함됐고,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하위 20%에 해당돼 즉각 탈당을 선언하는 등 비명계 및 친문계에 대한 학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오늘(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전화로 하위 10%에 들어갔다고 연락했다"며, "(이에 이유를 물으니) 본인도 잘 모른다고 답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의정활동 평가 하위에 속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 통보만 받았을 뿐 왜 하위에 속하게 됐는지, 평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고 집행하는 역할은 못했지만 '레드팀'의 역할은 계속 해왔다"며, "대한민국에 야당이 필요하듯 민주당에도 바른 말을 해야할 사람도 필요하다"고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박 의원은 재심 요청 등 모든 절차를 진행한 뒤 하위 10%라는 패널티를 감수하고도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당내 지역구 예비후보가 3명이니 경선에서 50%가 넘으면 1차에서 끝나지만 하위 10% 해당에 따른 30% 감산 조치에 따라 경선에서 70%의 득표율을 얻어도 49%밖에 인정이 안 돼 무조건 결선을 해야 한다"며, "결선에서도 60%가 넘어야 겨우 이길 수 있는 황당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를 해도 탈락할 확률이 높아져 사실상의 컷오프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는 국민의 바람을 실행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오히려 윤석열 정권의 총선 승리를 갖다 바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현역 의원을 제외한) 이상한 여론조사가 돌아다녀도 당에서 모른다고 하고, 하위 10%라는 결과를 전달하면서 이유를 모른다고 하는 무책임이 사천 논란, 사당화 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지난 2018년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폭로해 박용진 3법이라 불리는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에 대한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켜 유명세를 떨쳤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강북을'에서 64.4%의 득표로 민주당 내 서울지역 1위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번 하위 10% 결정으로 3선 도전의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