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군 사망자 첫 공식 언급 "우리에게 거대한 손실"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 1,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처음으로 밝힌 자국군 사망자 수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사망자 숫자가 적국의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자국군의 병력 손실 규모를 기밀로 다루었으며 주요 외신들은 내부 소식통을 통해 군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사망자 수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수치는 물론 서방이 추정한 수치보다 적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명,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런 죽음은 우리에게 거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지는 여러분과 우리의 파트너인 서방 세계에 달려있다"면서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추가 예산을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개시한 대반격이 실패에 가까운 결과로 나온 것에 대해 "러시아에 작전이 사전 유출됐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경로로 정보가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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