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화성 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히자 화성 을 현역 의원인 같은당 이원욱 의원이 자신은 '화성 정'에 출마한다고 전했다. 이원욱 의원은 오늘(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선거지역 개편과 당의 전략적 판단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로 생긴 '화성 을'이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된 신설 지역구로 가장 젊은 도시"라며,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가 젊은층에 소구력이 강하기 때문에 2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화성을 지역에 가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자신과 상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파운드리 반도체를 가장 많이 다루는 곳이 삼성인데 약 11%에 그친다"며, "이런 미래산업을 발전시키는 절박한 문제를 헤쳐가야 절망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양향자 의원이 용인에 가게 되고, 자신이 삼성 반도체가 있는 화성 정에, 이준석 대표는 삼성 반도체의 많은 벤더기업들이 위치한 화성 을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지율이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대만의 민진당의 승리도 2030의 열풍 속에서 만들어졌다"면서도, "제3지대가 합당을 선언했다가 갈라지게 되면서 국민적 신뢰도가 낮아진 측면과 양당의 공천문제로 뉴스가 묻혔던 것이 원인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 의원은 "개혁신당의 전략적 자산이 아주 넓게 포진돼 있지 않아 벨트를 구성해 집중하자는 것이 당의 전략"이라며, "경기 남부를 경제수도로 만들고 정치의 일번지로 한 번 만들어보면 파란이 있을 수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이어 "경기 남부벨트와 함께 조응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북부벨트 두 곳을 개혁신당의 최대한 전략적 지역으로 보고 전략자산 배치를 집중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의원, 천하람 전 당협위원장 등도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런 전략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