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사고, 최근 3년간 80% 넘게 급증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사고, 최근 3년간 80% 넘게 급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3.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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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세 배 수준으로 높아져, 사고 87% '100% 운전자 과실'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사진=서울특별시)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의 장애인콜택시 사고 건수가 최근 3년간 80% 넘게 급증해 개인택시의 세 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국민의힘, 마포2)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는 2020년 80건, 2021년 94건, 2022년 123건, 2023년 147건으로 총 444건이었으며 4년 새 83.7% 급증했다.

차량 100대당 사고 건수 역시 2020년 6.1건, 2021년 8.1건, 2022년 8.8건, 2023년 9.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영철 의원은 "같은 기간 서울 법인택시(13건→7.2건)와 개인택시(3.1건→3.2건)의 사고율이 꾸준히 개선된 것과 반대로, 장애인콜택시의 안전 환경만 크게 악화됐다. 교통약자 전용 이동 수단이 도리어 가장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 발생한 인적 사고 444건 중 87.8%에 달하는 390건은 '100% 운전자 과실'이었으며, 부상자는 2020년 51명, 2021년 68명, 2022년 82명, 2023년 104명으로 4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2년 6월, 아파트 단지 안에서 좌회전하던 장애인콜택시가 전방주시 의무를 태만해 보행 중이던 87세 노인을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과실률 100%). 해당 사고로 서울시설공단은 2,700만원을 배상했다.

2020년 8월에는 유모차에 안전벨트를 채우지 않고 운행하던 중 유모차가 넘어져 유아가 차량 철제 모서리에 미간을 찍는 사고가 났다(과실률 100%). 이번에도 공단은 1,845만원을 배상해줬다. 이 변제액은 모두 시민의 세금으로 메워야하는 돈이다.

소영철 의원은 "대기시간 감축 등 성과 달성에만 치중된 장애인콜택시 운영으로 정작 가장 중요한 '교통약자 안전' 문제를 놓친 것"이라며 "성과도 중요하지만, 교통약자의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운영 패러다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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