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감시를 위한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를 오늘(8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침수병 및 침족병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으로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전년 대비 환자는 10.5% 감소했고, 사망자는 같았다.
이는 한파일수가 3.9일 감소했고, 평균 일최저기온이 3℃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고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 12명 중 남자는 5명, 여자 7명으로 91.7%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0%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지역별로는 ▲강원 4명 ▲인천,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부산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 주요 결과로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 길가(24.2%)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50대 연령층(20.3%),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268명, 67.0%)가 여자(132명, 33.0%)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17명(29.3%)으로 가장 높았으며, 60대가 69명(17.3%), 50대 62명(15.5%), 70대 54명(13.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