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 "카리나 사과, 기획사 압력과 극도의 팬덤이 문제"
해외 언론 "카리나 사과, 기획사 압력과 극도의 팬덤이 문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3.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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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K팝 스타들 악명높은 산업에 종사" CNN "기획사와 팬들 욕구가 K팝 스타 압력 가중"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사진=연합뉴스)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카리나 사과문'을 두고 해외 언론에서 '기획사의 압력'과 '극도의 팬덤'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K팝 스타(카리나)가 '배신을 했다'고 비난한 팬들에게 엎드려 사과했다. 그가 남자친구(배우 이재욱)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기획사가 신인 스타의 연애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것이 관례였고, 지금도 연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팬들에게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BBC는 또 "지난해 8월 '블랙핑크의 리드보컬 지수의 연애에 K팝계가 놀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면서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K팝 소속사들이 소속 가수들을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돌로 판매하려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리나의 팬들 중 일부는 (카리나가 속한 그룹) 에스파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 본사로 차를 몰고 갔다"면서 "이런 '트럭 시위'는 최근 K팝 팬들이 지지나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관행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7일(현지시간) "K-POP 스타들에게도 사랑이 허용되는가? 여전히 일부에서 나오는 대답은 '아니요'다"라면서 "일부는 두 커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충격과 분노로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젊은 팝스타와 배우가 커플이 됐다는 소식은 연예 뉴스의 헤드라인에 불과하겠지만 팬들이 자신의 스타를 우상화하고 기획사들이 유명인의 환상을 홍보하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에서는 여전히 금기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K팝 스타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하며 공개적으로 데이트하는 것이 매우 드물다. 기획사가 연애로 인해 스타가 신비감을 잃게 될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지난 2018년 현아와 이던이 연애를 시작하자 소속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두 아티스트가 소속사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당한 것을 사례로 제시했다.

CNN은 또 "팬들은 스타의 이름으로 자선 기부를 하거나 새 앨범, 투어 등을 홍보하는 자발적 광고에 비용을 지불한다"면서 "그러나 이런 '극도의 충성심'은 아티스트와 에이전시가 팬의 요구와 욕구에 긴밀하게 묶여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K팝 스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최근 몇 년간 기획사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계약 조건을 달지 않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고 팬들도 사생활을 보장해 줄 것을 서로 촉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카리나의 사과 글에 달린 지지 댓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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