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이 총 146,944건으로 2022년 유실물(127,387건)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약 402건의 물건이 주인을 잃고 유실물로 접수되는 것이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은 '지갑'으로 총 35,197건으로 전체 유실물 중 23.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휴대전화(15.2%) ▲의류(14.9%) ▲가방(13.9%) 순이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88,047건(60%)은 주인을 찾았지만, 37,920건(25.8%)은 경찰로 이관됐고, 20,977건(14.2%)은 아직 보관 중에 있다. 현금 유실물의 금액도 상당해 지난해에만 총 5억 5,100만 원의 현급이 습득돼 이 중 4억 3,480만 원(79%)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특이한 유실물로는 ▲강아지, 햄스터 등 반려동물 ▲젋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인생네컷 ▲러브레터 ▲소음측정기 등도 접수됐다.
만약 지하철 내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우선 물건을 두고 온 위치와 시간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차 하차 시각,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면 유실물을 신속히 찾는데 도움이 된다.
선로에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영업 종료 후 역무원이 수거해 다음 날부터 인계받을 수 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112'(www.lost112.co.kr)에 등록하며, 본인에게 인도가 되지 않으면 각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 센터로 인계된다. 유실물 센터에서 일주일간 보관 후에도 인도 되지 않은 유실물은 경찰서로 이관한다.
한편 유실물 센터는 물품보관전달함을 활용한 유료 인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실물 센터가 소재하는 역의 물품 보관함에 유실물을 보관하고 물건 주인에게 물품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전송하면 야근 등으로 유실물 센터 영업시간 중에 찾아갈 수 없는 시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