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의 하이패스 '태그리스', 전혀 실효성 없다"
"대중교통의 하이패스 '태그리스', 전혀 실효성 없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3.20 1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숙 서울시의원 "서울-경기 호환 안 돼 이용률 불과 0.1%"
태그리스 홍보. (사진=경기도)
태그리스 홍보. (사진=경기도)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비접촉식 시스템인 '태그리스(tagless) 사업'의 실효성 문제가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은 20일 "태그리스가 설치된 서울시 우이신설선과 경기도 광역버스 태그리스 이용률이 불과 0.1%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태그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접촉 문화 확산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서울시는 지하철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에, 경기도는 광역버스 2,669대에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경숙 의원에 따르면 우이신설선 태그리스 월평균 이용률은 0.20%에 그쳤고, 시행 첫해인 2023년 9월 3,076건(0.13%)에서 올해 1월 기준 479건(0.00%)으로 이용률이 84% 감소했다. 

또 2년 먼저 태그리스를 도입한 경기 광역버스 역시 지난해 월평균 이용률이 0.20% 수준에 그쳤다. 

이 의원은 "우이신설선은 티머니가, 경기도 광역버스는 로카모빌리티가 개발한 태그리스 앱을 사용해야하는데 두 앱 간 호환이 불가능하다"며 '호환성'을 이용률 저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우이신설선에서 사용한 태그리스 앱은 경기도 광역버스로 환승 시 사용이 불가하고, 각각의 앱을 사용하게 되면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이 불가하고, 시스템 충돌로 인해 사용이 어렵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태그리스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지만, 1~8호선과 우이신설선, 경기도 버스는 규격과 사양 등의 상이함으로 인해 각각 다른 태그리스 앱을 준비해야 한다. 

또 인식 정밀도, 시스템 보안, 부정승차 방지 대책이 부족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정 투입 대비 기대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실효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의원은 "최근 각 지역에서 교통패스를 앞다퉈 내고 있지만 '통합교통'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교통 정책은 모든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해야 하며 성패는 '환승 편리'에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