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지나간 풍경과 인물, 도시와 사건들
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지나간 풍경과 인물, 도시와 사건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3.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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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오노 다다시,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1.3.11이후 247일부터 341일까지 시리즈', 2012, 종이에 디지털잉크젯프린트, ed. 1/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노 다다시,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1.3.11이후 247일부터 341일까지 시리즈', 2012, 종이에 디지털잉크젯프린트, ed. 1/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10년 만에 개최하는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300여점 중 국내외 사진작가 34인의 사진 200여 점을 선별한 전시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풍경 및 인물사진들을 통해 도시와 일상, 역사적 사회적 사건 등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면을 조망한다.

1부 '눈앞에 다가온 도시'는 한국 고유의 근대화 흔적이 담긴 '도시'의 풍경을 집중 조명한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시대상을 생생히 기록한 김희중의 <명동성당>(1956/ 2006 인화), 1990년대 공사 현장의 야경을 통해 산업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홍일의 <기둥 1>(1996)을 비롯해 박찬민, 강홍구, 금혜원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2부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고단한 일상을 달래는 포장마차 속 풍경을 촬영한 김미현의 <포장마차>(2001-2003/ 2016 인화), 도시와 농촌의 접경 지역의 실내 풍경을 통해 1990년대 경제성장의 이면을 나타낸 전미숙의 <기억의 풍경-경북 고성>(1994), 그리고 이강우, 김천수, 구본창의 작품 등이 선보인다.

홍순태, '청계천, 1968', 1968, 종이에 젤라틴실버프린트, 41×51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홍순태, '청계천, 1968', 1968, 종이에 젤라틴실버프린트, 41×51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3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우리 삶을 가로지르는 국내·외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기록한 오노 다다시의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2) 시리즈와, 미군의 공군 사격장이었던 매향리에 남겨진 비극적인 역사를 다룬 강용석의 <매향리풍경>(1999), 송상희의 <매향리>(2005) 등이 출품된다. 

이어 이상일, 노순택 등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무관하거나 무관심했던 사건들에 간접적으로 연루되면서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과 태도를 재고해볼 수 있다.

한편 전시와 함께 발간 예정인 도록에는 출품작의 상세 설명과 함께 영화를 전공한 소설가 서이제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사진영상이론가 정훈의 평론 '현대 사진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되어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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