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후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고 여의도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통과돼 이중 일부가 세종시로 옮기게 된 결정을 상기시키고, 이 경우 세종시에서 국회 상임위를 마치고 본회의 표결을 위해 서울 본회의장으로 이동해야 하는데다, 장·차관이나 공무원들도 서울과 세종을 더 자주 다녀야 하는 입법과 행정의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미 세종의 부지가 준비돼 있는 만큼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이 ▲행정 비효율 해소 ▲국가 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부지를 서울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여의도 의사당은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원형을 유지하며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할 경우 여의도의 고도제한을 풀 수 있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인근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 서울의 개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 위원장은 이를 통해 국회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낸 여의도 정치 문화를 청산하고 신뢰와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이런 공약들이 과거에도 이미 언급됐다는 점을 의식한듯 자신이 당에 들어오고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당의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 시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국회의원 세비 중위소득 수준 삭감 ▲유죄 확정 시 비례대표 승계 금지 등의 정치개혁을 추진했음을 강조하며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