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에도 손발 시렵다면 '수족냉증' 의심해야
포근한 날에도 손발 시렵다면 '수족냉증' 의심해야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4.04.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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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복령환', '당귀작약산' 등 처방...따뜻한 수건 냉증 부위 덮거나 지압 등으로 개선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이 차갑게 느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추운 겨울에 증상이 더 활발하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혹은 여름에도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몸은 혈액순환을 통해 전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열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체온이 떨어져 냉증으로 이어진다.

장준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는 "임상적으로 냉증은 남자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임신·출산으로 인한 기혈부족이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축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자율신경부조로 인해 냉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어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생리 ▲출산 ▲폐경 등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추위와 같은 외부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지며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 냉증을 쉽게 느낀다.

장 교수는 "출산 전이나 사춘기에는 여성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해 피가 부족한 상태가 발생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신체 말단 부위에 체온이 쉽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19세 이하의 사춘기와 40대 중반 이후의 여성환자가 많고,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어깨 결림 ▲두통 ▲복통 ▲불임 ▲월경불순 등이 있다"고 안내했다.

손발이 찰 경우 수족냉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적외선체열검사'를 실시한다. 인체의 피부 표면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색으로 표현해 통증 부위나 기타 질병 부위의 미세한 체열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장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 치료에 침과 뜸 그리고 한약을 주로 활용하는데, 인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경혈(정수리의 백회혈, 인증혈 등)에 침을 놓거나 뜸을 통해 다리의 삼음교혈, 발바닥의 용천혈, 하복부의 관원혈 등에 열자극을 가하는 치료가 있다"며, "한약은 환자마다 상이하나 가장 중요한 구분점은 냉증 발현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냉증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냉증 호소 부위는 차갑지만 상기가 되며 열감을 느끼고 주로 ▲생리통 ▲변비 ▲어깨 뻐근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 '계지복령환'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몸이 허한 상태'라면 피로감과 함께 방광염이 잦고 거북함 등의 증상을 보이고, '당귀작약산' 같은 처방을 한다.

장준복 교수는 생활 속에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따뜻한 수건을 냉증 부위에 15~20분 덮어두는 습포요법 ▲손이나 발을 따뜻한 물과 찬물에 약 10분 정도 번갈아 담가 말초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냉온요법 ▲냉증 부위를 눌러주는 지압 요법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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