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전국 국립박물관으로 옮긴다"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전국 국립박물관으로 옮긴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4.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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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문화재 25건 포함된 2,200여점 옮겨 상설전시 활용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국립부여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국립부여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2,200여 점을 전국 국립박물관으로 옮겨 상설전시 활용을 대폭 늘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 "더 많은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기증품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25건의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2,200여 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이관하는 기증품은 서화, 조각,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 13건 107점을 포함해 총 936건 2,254점이다. 이 중 석조물은 459건 836점이다.

석조물 중 일부는 현재 청주박물관(102건 203점), 제주박물관(28건 55점), 공주박물관(20건 26점), 대구박물관(2건 5점), 전주박물관(18건 35점) 등 지역 국립박물관의 옥외공간 및 로비에서 지역 특색을 살려서 전시 중이다. 

여기에 더해 청주박물관에 122건 210점, 대구박물관에 141건 255점을 추가 전시하고, 광주박물관도 새롭게 26건 47점을 전시하여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지역문화와 관련이 깊은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 등이 부여박물관과 대구박물관에 상설전시되어 지역민을 만난다. 

이밖에 경주박물관에는 신라의 불교문화재가, 전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는 각각 선비문화와 금강산 관동팔경을 조명할 수 있는 수준높은 서화가 전시되는 등, 특성화 브랜드의 색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022년 소장품 등록을 완료한 후 전체를 온라인 공개하고 있다. 기증품의 기초 조사․연구를 위해 2023년까지 분야별로 목록집을 13권 발간하였으며, 올해 서화편 2권, `25년에는 백자편 2권 등 총 17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했고 광주박물관, 대구박물관, 청주박물관 등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잇달아 전시를 열어 지역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제주박물관(6월)과 춘천박물관(9월)에서 순회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지역 국립박물관 상설전시 활용 확대는 기증자의 높은 뜻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 해소에 일조하여 모두를 위한 박물관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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