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속 거행된 4·3 추념식, 한 목소리로 화해와 상생 가치 되새겨
비 속 거행된 4·3 추념식, 한 목소리로 화해와 상생 가치 되새겨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4.04.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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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4·3 사건 상처 보듬고 치유해 화합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자"
오늘 거행된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총리가 추념사를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오늘 거행된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총리가 추념사를 전했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비가 내리다 그치는 궂은 날씨 속에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일원에서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한 이번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주제로, 오전 10시 제주도에 사이렌이 울려 퍼지며 시작했다.

이어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임을 강조하며, 정부는 4·3 사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화합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제주4·3의 아픔을 애도했다.

국민의힘은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의 논평을 통해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지금까지도 참혹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 및 제주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힘은 제주 4·3에 대한 아픔을 치유하고 예우하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며,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돌아보고, 4·3의 상징 '동백꽃'의 의미를 온전히 기억하겠다"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념의 이름으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4・3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과 제주도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제주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불법 구금과 체포로 고초를 당했음에도 유죄판결이 없어 희생자에 제외된 분들, 부모와 자식을 잃고도 오랫동안 연좌제로 낙인찍혀 고통 받아온 유족들에게도 합당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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