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 "숙명으로 여겼던 진보정치 내려놓는다"
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 "숙명으로 여겼던 진보정치 내려놓는다"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4.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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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참패 책임 통감, 고된 길 개척한 당원들에게 미안"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사진=녹색정의당)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사진=녹색정의당)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4.10 총선에서 '0석'으로 창당 12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밀려난 녹색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가 11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국회의원 임기를 마지막으로 숙명으로 여기고 받들여온 진보정치를 내려놓는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저는 지역구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진보정치의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척박한 길을 동행해준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진보정당 25년이었지만 박봉을 쪼개 당비를 내고 월세를 빼서 선거에 도전한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까지 이어졌다. 고되고 외로운 길을 함께 개척한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5년간 오로지 진보정치 한 길에 생을 바쳐왔다.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권력을 잡는 것보다 정의로운 복지 국가를 향해 매진했다.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제 몸부림이 번번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약자와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게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당의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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