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화가들의 '꽃과 나비', 아름다움과 덕을 전하다
조선시대 화가들의 '꽃과 나비', 아름다움과 덕을 전하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4.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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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봄맞이 심화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신명연, 꽃과 나비, 조선 1864년, 비단에 색, 덕수1101-1
신명연, 꽃과 나비, 조선 1864년, 비단에 색, 덕수1101-1.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봄맞이 심화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가 1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꽃과 나비가 그려진 조선시대 그림 15점을 통해 옛 사람들의 꽃과 나비에 대한 시선과 다양한 표현 방법을 소개한다.

나비는 일찍이 '장수를 상징하는 벌레'로 여겨져 옛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나비 그림을 보면서 중국 고대 철학자 장자의 '나비 꿈 고사'를 떠올로기 이를 통해 '물아일체'의 경지를 되새겼다. 

또 조선 문인들은 집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했다. 이들은 꽃을 키우는 것이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진기한 꽃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꽃 그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남계우, 꽃과 나비花蝶圖, 조선 19세기, 2폭 족자, 종이에 색, 덕수2312
남계우, 꽃과 나비花蝶圖, 조선 19세기, 2폭 족자, 종이에 색, 덕수2312.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화가들은 꽃과 나비를 즐겨 그렸다. 그림 그리기 교재인 '화보'를 보면서 화면 구도와 꽃의 자태, 나비 동작 등을 익히는 것은 화가들의 중요한 그리기 공부 방법이었다. '남나비'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조선시대 나비 그림을 가장 잘 그리는 화가로 평가받은 남계우, 꽃 그림으로 이름을 높인 신명연 등이 대표적인 화가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옛 사람들은 복을 구하기 위해, 때로는 옛 선현들의 고사를 떠올리며, 때로는 덕을 쌓거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꽃과 나비를 그렸다"면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봄, 박물관에서 그림으로 만나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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