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눈부신 외출'
순직 소방관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눈부신 외출'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4.04.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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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족 15명 부모 오늘부터 20일까지 일본 여행 통해 공감과 소통의 시간 가져
순직 소방관들의 부모 마음치유여행 : 눈부신 외출(포스터=소방청)
순직 소방관들의 부모 마음치유여행 : 눈부신 외출(포스터=소방청)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또 함께 여행 가려면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지난해 '순직 소방관 부모님 마음치유여행 : 눈부신 외출'에 참가했던 부모들이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안부를 물었다. 

이처럼 소방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늘(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순직자 부모 10가족 15명을 대상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난다. 지난해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처음 시작된 '순직자 부모님 마음치유여행: 눈부신 외출'은 같은 아픔을 가진 순직소방대원의 부모들이 서로 유대감을 쌓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마음치유 여행은 영상(눈부신 외출)으로도 제작돼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과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전한바 있다. 또한 참가했던 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부터는 인원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일정이 시작되는 오늘과 끝나는 22일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는 유가족이 공항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은 여행 일정 동안 자원봉사자를 지원해 부모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필 예정이다.

지난 달 12일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으로 5억 원을 기탁한 故김기범 소방관의 부친 김경수 씨는 "나이 들고는 같이 갈 자식이 없다 보니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냈는데, 나이도 많고 몸도 불편한 나까지 챙겨서 여행을 같이 간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너무 고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해 여행을 다녀온 故이호현 소방관의 부친 이광수 씨는 "작년 여행 이후로 다른 가족들과 ‘다시 함께 여행 가려면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하고 늘 인사를 주고 받는데, 또 한번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기뻐했다.

이번 여행은 '눈부신 외출2'로 제작돼 오는 5월 가정의 달에 소방청 공식 유튜즈 '소방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했던 동료를 기억하고, 예우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소방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고, 남겨진 가족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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