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의원, 문재인 정부 400조 풀어 고금리와 인플레 심각해 맞불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하고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강조한 민생지원금과 채해병 특검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과 함께 국무총리 등 인사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자리로 예상하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가장 시급한 고금리나 인플레 등 여러 민생과 관련한 큰 줄기를 잡는 정도를 기대했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의사를 밝힌 박찬대 의원은 오늘(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영수회담에서 25만원 씩 지급하는 민생지원금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지원금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언급해 양측간 의견차이가 커 영수회담을 통해 의견이 합의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제안한 선심성 공약이 1,000조에 이르는데, 25만 원 민생지원금은 13조 정도"라며, "시장 활성화, 골목상권, 서민들의 소비 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당한 승수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영선 국무총리설과 관련해서는 끝난 상황이라고 판단하며, 차기 총리 요건에 대해 "우리 헌법상에 나와 있는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할 성정과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것을 관철할 정도로 설득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채해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할지 여부가 국정기조를 바꾸는 의지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영수회담에서는 결론이 바로 나온 적이 없다"며, "국가경영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민생에 대해 큰 방향성을 회담에서 잡아주면 그 이후의 일들은 풀릴 수 있다"고 언급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성일종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25만 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400조를 풀어 이에 따른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지금 심각한 수준"이라며,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면 고금리나 인플레가 잡힐 수 없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은 몰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돈이 풀린다면 경제에 큰 후유증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성 의원은 채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고, 수사결과가 부족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지만, 현재 수사 중인데 특검을 하는 것은 경찰을 국가기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성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날선 야당 때문에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야 하고, 특히 야당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연한 정무감각이 뛰어난 인물이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