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85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화장품 수출이 국내 무역수지에 상당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오늘(20일)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화장품은 중국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해 수출액은 2022년(80억 달러) 대비 6.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218억 8,955만 달러) ▲미국(110억 7,905만 달러) ▲독일(97억 5,357만 달러)에 이은 세계 4위 규모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화장품 생산은 2022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 수입은 2022년 대비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 무역수지는 71억 달러(9조 3,323억 원) 흑자였다.
# 2023년 화장품 수출 역대 2위 호실적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21년 92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의 호실적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며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 감소했지만 미국과 일본 등 수출 다변화로 판로 개척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7억 8,000만 달러, -23.1%) ▲미국(12억 1,000만 달러, +44.7%_ ▲일본(8억 달러, +7.5%)로 상쉬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0.3%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이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2021년 53.2% ▲2022년 45.4% ▲2023년 32.8%로 계속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다마나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이 16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다변화로 인한 판로 개척이 명확해졌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대비 44.7% 급증했고, 지난해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이탈리아에 이은 5위를 차지한 것이 고무적이다.
또한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21.6%로 프랑스(19.8%)를 제치고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국내 화장품 수입액 2022년과 유사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2022년보다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로 집계돼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4억 9,000만 달러, +5.3%) ▲미국(2억 6,000만 달러, -5.8%) ▲일본(1억 1,000만 달러, -10.9%) ▲태국(7,000만 달러, +8.9%) ▲영국(6,000만 달러, -6.8%) 순이었으며, 화장품의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품(4억 5,000만 달러, -6.3%) ▲방향용 제품(2억 6,000만 달러, +1.0%) ▲색조화장품(1억 7,000만 달러, +13.8%) 순으로 확인됐다.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기업 2023년 12개로 증가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총 1만 1,861개사로,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수는 2022년 7개에서 지난해 12개로 증가했다. 이어 생산액 10억 이상 업체수는 773개, 10억 미만 업체수는 1만 1,088개였다.

#국제 경쟁력 강화 위한 안전성 평가 마련 필요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우며, 수출국 다변화에 맞춰 국가별 규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 제공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수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GMP와 국제 표준인 ISO기준을 조화하는 등 화장품 규제 체계의 국제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를 시행함에 따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으며,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안전성 평가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