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끌리는 장소, 나를 닮은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
'내게 끌리는 장소, 나를 닮은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5.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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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연 작가 여행 에세이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사진=행복마을)
(사진=행복마을)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대 공간 디자인학 박사인 우지연 작가의 여행 에세이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가 행복우물에서 출간됐다.

우지연 작가는 때로는 맑은 영혼의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매우 깊고 넓은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여행의 장소'를 바라보면서 여러 대륙을 거닐며 마주했던 '공간과 장소'의 이야기를 때로는 따스한 문체로 풀어낸다. 

작가의 시선으로 여행의 장소를 바라보면 드러나는 세상은 투명하게 빛나며, 독자들과 함께 ‘여행’과 이국의 ‘공간‘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아가도록 이끈다. 그리고 어느새 ‘어떻게 한 명의 여행자가 한 도시를 잊지 못할 장소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닿게 된다. 

책은 지인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여행의 장소를 소개해 주는 이야기들로 시작한다. 배신의 아픔에 고통받는 친구에게는 마음의 온도를 높여줄 따뜻하고 눈부신 햇살이 있는 곳을, 열등감에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는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그들의 기억과 작가가 여행 중에 들었던 내면의 소리에 관한 기록은, 마치 잘 짜인 태피스트리를 보는 듯 감상하게 해준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각자에겐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가 존재하고 자신의 내면 깊숙이 그리는 행복의 이미지가 그 장소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괴테가 평생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그곳에 있을 때만 내가 인간답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던 ‘로마’와 같은 곳이 자신에게는 어디인지 묻게 된다. 평생 사랑할 일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곳이 될지 모를 자신만의 장소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한다.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진 여러 도시를 많이 다니다 보면, 그 안에서 내 마음에 딱 드는 도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음악이든 요리든 정원이든 그림이든 자신의 취향에서 비롯되는 여행들이 쌓여가면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최상으로 존재하는 '나의 취향인 도시'들이 보인다. 그 도시의 감성 안에 곧 내가 있다. 딱 나 같은 도시, 딱 나 같은 마을이 있다" 작가의 말이다.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는 사진과 글, 그리고 여백의 따스함을 통해 '내게 끌리는 장소, 나를 닮은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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