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가유산체제 출범에 발맞춰 서울 종로구가 오는 14일 경희궁에서 '종로문화유산헌장'을 선포한다.
종로구는 12일 '종로문화유산헌장 선포'를 밝히면서 "K-헤리티지 비전을 수립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체험 및 복지서비스 확대, 종로의 미래 유산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헌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유산의 보호 및 활용 의지를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헌장 선포를 기념해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경희궁 뮤지컬 갈라콘서트 '잃어버린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갈라콘서트는 종로구와 국가유산청,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달 14일 '지역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4대 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선을 보이는 관내 고궁 활용 문화행사이며 2008년 <명성황후>, 2009년 <대장금>, 2012년 <왕세자 실종사건> 이후 10여 년 만에 경희궁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 주제인 '잃어버린 정원'은 조선 후기부터 대일항쟁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수난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경희궁의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배우 최정원, 민영기, 차지연, 최현주, 황건하, 김우형 등이 출연해 <시카고>, <맘마미아>, <위키드>,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맨 오브 라만차> 등 유명 뮤지컬 곡을 약 90분간 들려줄 예정이다.
구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배리어프리존, 노약자 전용 안내 부스, 바닥 안전등을 설치하고 초여름 저녁 정취를 만끽하며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의자, 빈백, 돗자리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희궁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대장비와 일회용품 사용 역시 최소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