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우리 음악의 올스타전'이 열린다
2024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우리 음악의 올스타전'이 열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6.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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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표 아티스트 12인의 독보적 예술세계 펼쳐질 예정
윤은화 '페이브'. (사진=임동현 기자)
윤은화 '페이브'.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악인들이 펼치는 올스타전'. 2024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은 이 한 마디로 정의가 가능할 것 같다. 그동안 장르를 초월한 협업, 과감한 창작 방식으로 한국음악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며 15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여우락 페스티벌은 올해 우리 국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여우락 페스티벌의 역사를 만들었던 아티스트 12인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여우락 페스티벌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아티스트 원일, 전방위적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남도음악의 맥'을 잇고 있는 이태백, 개성 넘치는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 전통을 기반으로 살아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가야금 연주자 이준, 탈춤을 재해석하는 탈꾼 박인선,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 윤은화와 전통에 기반한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타악 연주자 방지원, '무대 위의 샤먼'으로 불리는 추다혜, 장르를 넘나드는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 여기에 국립창극단 간판스타인 소리꾼 김준수와 경기민요 소리꾼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송소희까지.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이번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우리 음악의 올스타전', '국악판 <어벤져스>'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원, 선, 점'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먼저 '원: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는 지난 15년간 여우락의 기틀을 다졌던 주역들의 새로운 도전을 만날 수 있는 테마다.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티스트들. (사진=임동현 기자)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티스트들. (사진=임동현 기자)

페스티벌의 문은 박우재의 <오:O>(7.4 하늘극장)가 연다. 올해 여우락 예술감독을 맡은 박우재는 자신의 독창적인 주법인 활을 사용한 거문고 독주는 물론 그동안 작곡한 음악을 24인조 국립국악관현악단 청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여기에 국립무용단원 황태인과 현대무용가 김남진,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가 무대에 오르며 세대를 넘어선 하나의 '춤판'을 선보이게 된다.

허윤정은 부친인 故 허규 선생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연극 <다시라기>와 생사고락을 연극적인 놀이로 승화시킨 민속극 <진도 다시래기>를 매개로 우리의 전통 상례 음악과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엮어낸 <다시:나기>(7.5~6 달오름극장)를 선보이며 이태백은 그와 음악의 길을 함께 걸었던 최고의 명인들과 함께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오리진 사운드>(7.10 달오름극장)를 선보인다.

2017~2018년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여우락 페스티벌의 산 증인인 원일은 미디어아트와 음악을 결합한 <디오니소스 로봇:리부트>(7.19~20 달오름극장)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니체의 저서 <비극의 탄생>에서 얻은 강렬한 영감과 함께 '시나위적 삶'을 산 예술가 백남준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것으로 '원일과 13인의 아해들' 밴드의 음악과 미디어 아티스트 정재진, 오마 스페이스가 협업해 독창적인 소리와 빛의 공간을 연출한다.

두 번째 테마인 '선:확실한 세계를 목격하다'는 젊은 예술가들의 개성넘치는 무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준은 가야금 본연의 소리가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경계면>(7.9 하늘극장)을 통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음악'이 진정한 아름다운 음악임을 보여줄 예정이며 박인선은 탈춤꾼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1인극 형식으로 보여주는 <박인선쇼>(7.24 달오름극장)로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전한다.

'공중무용:화간접무'의 송소희(왼쪽)와 '창:꿈꾸다'의 김준수. (사진=임동현 기자)
'공중무용:화간접무'의 송소희(왼쪽)와 '창:꿈꾸다'의 김준수. (사진=임동현 기자)

송소희는 <공중무용:화간접무>(7.13~14 달오름극장)를 통해 지난 4월 발매한 첫 EP 앨범 '공중무용'의 수록곡들과 최근 발매한 싱글 '구름곶 여행' 등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직접 담아낸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음악인의 탄생'을 알리며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이기도 한 <창:꿈꾸다>(7.26~27 하늘극장)은 김준수의 음악세계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첫 단독 콘서트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마지막 테마인 '점: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다'는 미래의 전통을 자유롭게 실험하는 창작자들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다. 방지원은 <잔향:나무의 노래>(7.12 하늘극장)에서 한국적인 무(巫) 의식을 주제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윤은화는 양금 연주의 경계를 허물고 가야금, 생황과 어우러지는 무대, 사물놀이와 함께 하는 '양금 굿' 등 양금의 새로운 세계를 들려주는 <페이브>(7.17 하늘극장)를 선보인다.

여기에 '무아도취 펑키 나이트'를 표방하며 문화광장에서 펼치는 신명나는 여름밤 공연인 추다혜의 <부귀덩덩>(7.20 문화광장)과 황진아(거문고), 박선주(가야금), 그리고 메이킴이 우주 속에서 일어나는 충돌과 조화를 영상과 음악으로 표출하는 <장면들>(7.27 달오름극장)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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