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문경원 & 전준호 작가가 제38회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세중조각상은 한국 현대 조각 제1세대 작가인 김세중(1928~198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1987년 제정된 후 해마다 최고의 역량을 드러내는 조각가를 선정하고 있다.
심사단은 "올해 심사는 조각뿐 아니라 동시대 미술로 외연을 넓히는 다양한 '조각적 조형'까지 유연하게 수용했다"면서 "디지털 시대의 도래, 조각의 정체성 변화, 확장된 표현 형식, 장르 혼성의 변화를 겪고 있는 '조각적 조형' 속에서 작품의 독창성과 지속성, 동시대성에 주목하며 치열한 토론과 무기명 투표를 거쳐 문경원 & 전준호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경원 & 전준호 작가는 베니스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의 국제전은 물론 테이트 리버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예술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 등을 탐구해 온 작가의 특정적 프로젝트들은 우리 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한 고찰을 영상, 설치, 조각, 아카이브, 다학제적 연구 및 워크숍, 출판물 등으로 표현한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이 다루는 주제는 탈인간주의나 신유물론 등과 같은 컨템포러리 아트 최전선의 담론과도 잇닿아 있다. 이 진지한 예술 지표와 명확한 조형적 실천이 수상자로 선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김세중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