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의 대가' 정선의 기록화 담긴 서화첩, 보물 됐다
'진경산수의 대가' 정선의 기록화 담긴 서화첩, 보물 됐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6.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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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 등 5건 보물 지정
보물로 지정된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 (사진=국가유산청)
보물로 지정된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 (사진=국가유산청)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진경산수의 대가 정선의 기록화가 담긴 서화첩이 국가의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28일 정선의 그림이 담긴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 등 총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716년 과거 급제 60년을 맞은 이광적(1628~1717)이 9월 16일 회방연(과거 급제 60년을 기념하는 잔치)을 치른 뒤 10월 22일 장의동의 집에서 같은 동네 노인들을 모아 기로회(고령으로 벼슬에서 물러난 사람들의 모임)를 연 것을 기념해 제작한 서화첩이다. 

맨 앞에는 '북원수회도'가 수록되어 있으며 참석자 명단인 좌목과 시문, 발문)이 포함되어 있다. 좌목에는 기로회 참석 대상이 나이순으로 적혀 있으며 이어서 좌목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의 시가 모임에 앉은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다.

국가유산청은 "진경산수를 대표하는 화가인 정선의 초기작이자 기록화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며, 숙종 후반기에 활동한 중요한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시문들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 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고려 말 학자인 이숭인(1347~1392)의 시문집 '도은선생집'도 이날 보물로 지정됐다. 이 책은 1406년 경 태종의 명령으로 변계량이 시집 3권 및 문집 2권으로 엮고 권근이 서문을 지어 금속활자로 간행했는데, 이번 지정대상 본은 그 후 다시 목판으로 판각해 인출한 것으로, 11행 19자 형식이다.

지정 대상 본은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다른 목판본 도은선생집과 달리, 권근, 주탁, 정도전의 서문과 이색, 장부, 고손지의 발문이 온전히 전하고 있다. 또한, 이숭인의 시문 뿐 아니라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및 <태조실록>, <태종실록> 등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이들 관찬 사서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와 함께 1764년에 제작된 '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와 '영덕 장륙사 지장시왕도', 1614년에 제작된 '무안 목우음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도 보물로 각각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된 '도은선생집'. (사진=국가유산청)
보물로 지정된 '도은선생집'.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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