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K-Pop과 K-컨텐츠에 이어 K-Food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올해 상반기 농식품 및 관련 산업 수출 누적액이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62억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중 농식품(K-Food)은 4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농식품 상위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이다.
'미국'은 노동시장 안정 및 인플레이션 완화 주세로 소비 지출이 견조해지며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은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 채널 입정 및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중국 내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일본'은 지난해 최대 수출국이었지만 지속적인 엔저와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해 3위로 비중이 낮아졌다.
또한 유럽,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5억 9,020만 달러, 32.3%↑) ▲쌀가공식품(1억 3,690만 달러, 41.4%↑) ▲과자류(3억 5,410만 달러, 11.4%↑) ▲음료(3억 2,570만 달러, 9.6%↑) ▲인삼(1억 5,280만 달러, 1.2%↑) ▲김치(8,380만 달러, 4.0%↑) 등이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으로 SNS에서 매운맛 라면 챌린지가 인기를 끌며 입소문이 퍼졌고,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출이 가속화됐다.
전년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품목은 '쌀가공식품'이다. ▲냉동김밥 ▲볶음밥 ▲떡볶이 ▲쌀음료 ▲막걸리 등을 포함한 쌀가공식품은 건강식과 간편식으로 인기를 얻으며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김치'는 특히 미국에서 발효,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유럽에서는 한국 문화행사와 연계해 홍보하며 전년대비 40% 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농업인과 수출업체들의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 마케팅 노력이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만나 수출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케이 푸드 플러스(K-Food+) 수출이 지속 성장해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유력 바이어 발굴 등 신시장 개척, 부처 간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활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