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오늘(15일) 일본 정치인들은 또다시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치거나 참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 오전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참배하지는 않았다.

반면 현직 각료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민당 내 유력 정치인으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도 참배행렬에 동행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참배 후 "생명을 희생한 분들을 애도하고 존숭(尊崇)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한국과는 계속 관계를 강화해갈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일본 내 극우세력의 지지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함일 뿐 한국의 일제강점과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아니어서 한일관계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박인숙 기자 naewoe2@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