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이 맡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덕수궁에 모인다
정부기관이 맡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덕수궁에 모인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9.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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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 '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
김환기, 산월, 1958, 캔버스에 유화물감, 130×10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김환기, 산월, 1958, 캔버스에 유화물감, 130×10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가 오는 12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중 '관리전환'으로 수집된 작품을 소개한다. 관리전환이란 정부기관, 공공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작품을 해당 기관의 요청에 따라 이관받아 소장하는 것으로 구입, 기증과 더불어 미술관이 작품을 수집하는 방식이다.

1970년대 초부터 일부 정부기관, 공공기관들이 작품의 훼손과 유실을 막고 작품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소장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관리전환했다. 청와대와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등 정부기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극장, 창덕궁 등이 그 대상이다.

민경갑, 영산홍, 1977, 종이에 먹, 색, 129×40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민경갑, 영산홍, 1977, 종이에 먹, 색, 129×40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1부 '구상에서 추상으로'는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 광복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출품작과 수상작을 중심으로 구상 미술에서 추상 미술로 전환하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적 흐름이 반영된 소장품이 전시된다. 장우성의 <귀목>, 김창락의 <사양>, 김환기의 <산월>, 박서보의 <원형질 No. 64-1> 등을 볼 수 있다.

2부 '시대의 기록'은 전통 계승과 민족문화 개발을 중시했던 당시 정부 기관의 문화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으며 특히 60~70년대 '동양화 붐'을 이끌었던 한국화, 민족적 정체성 확립을 내세운 기록화와 표준영정 등을 볼 수 있다. 배렴의 <심산춘래>, 민경갑의 <영산홍>, 박광진의 <근대화된 새마을농촌> 등이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관리전환 소장품은 구입 소장품처럼 미술관의 소장 정책이나 의도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지만,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국가가 미술계 진흥, 국민의 문화향유권 제고 등 공익을 위해 취득한 작품인 만큼 근현대 역사 및 미술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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