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고민과 생각, 영화로 직접 풀어내고 보여준다
2030의 고민과 생각, 영화로 직접 풀어내고 보여준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10.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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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2030 청년영화제 11월 개최, 경쟁작 11편 선정
지난해 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과 시나리오 멘토링에 선정된 청년 감독들. (사진=임동현 기자)
지난해 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과 시나리오 멘토링에 선정된 청년 감독들.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2030 청년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영화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는 '제4회 2030 청년영화제'가 오는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 인디웨이브관에서 열린다.

2030 청년영화제는 영화를 전공하지 않거나 영화 제작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영화 제작과 시나리오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영화제로 지난 2020년 '3,000원 김치찌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청년문간이 개최한 '달빛 영화제'를 출발로 2021년 현재의 영화제로 도약해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주최로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지며 영화제 최초로 '경쟁섹션'을 도입해 더 많은 청년들이 도전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영화제는 총 559편의 공모작 중 선정된 11편의 경쟁작(경쟁작 목록은 기사 밑 박스를 참조)과 함께 지난 2023년 후반부터 2024년 10월까지 제작된 단편영화 중 엄선한 13편의 초청작, 사전제작지원작과 2개의 특별 세션 초청작 중 7개 부문에서 총 50여편의 작품이 선을 보이게 된다.

영화제 측은 "'청년'이라는 제한 때문에 경쟁작에 출품되지 못한 작품들도 초청작에 포함했으며 '내일의 청년'의 모습을 '오늘의 청년' 들에게 보여주는, 영화 연출의 시선을 넓고 길게 해줄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초청작 중 헬렌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Paris to Pyongyang>과 남극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차지한 민홍철 감독의 <더 라스트 플라워>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최초로 선을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해 완성한 9편의 사전제작지원작과 시나리오 멘토링을 해줄 3편의 시나리오작도 선정됐다. 사전제작지원작 중 2편은 오는 11월 30일 폐막식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시나리오 멘토링 1편은 내년 영화제에서 사전제작지원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개막작 '너와 나의 5분'.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너와 나의 5분'.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제 개막작은 엄하늘 감독의 첫 장편영화 <너와 나의 5분>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한국경쟁 장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1년 대구 수성을 배경으로 일본 문화 마니아 '경환'과 일본 노래를 들으면서 친해진 '재민'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풀어낸 수작이다.

프로그램 총괄을 맡은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난해에도 장편 영화를 개막작으로 하려 했으나 수입사에서 제동을 걸어 급하게 초청작들로 개막작을 선정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단편으로 탄탄한 위치를 구죽한 청년 감독인 엄하늘 감독의 첫 장편이기에 의미가 있고 시대는 조금 다르지만 그때와 지금 청소년,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이 음악과 함께 잘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특별섹션으로는 먼저 AI 시대를 맞아 AI로 제작된 작품 4편과 AI를 소재로 한 작품 1편을 감상하고 전문가와 함께 AI 영화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AI 특별세션'이 마련된다. 지난해 AI 제작 영화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권한슬 감독의 <원 모어 펌킨>, AI를 소재로 한 조용민 감독의 <아이작(AI作)>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대구프랑스문화원에서 추천하는 프랑스 청년 애니메이터들의 작품 4편을 소개하는 '대구 프랑스문화원 초청 섹션'도 선보인다. 상영 후에는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이승욱 대구프랑스문화원 원장의 작품 해설과 함께 프랑스 청년들의 애니메이션 현황 등을 토크로 풀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으로 제작되어 공개된 8편의 사전제작지원작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오는 11월 29일에는 영화제에 참여한 청년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해 깊이 논의하고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청년영화인 컨퍼런스 포럼'이 진행된다.

한편 경쟁작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2편을 선정해 집행위원장상과 공익재단 이사장상을 각각 수여하며 1편은 '특별언급'으로 선정된다.

청년문간 이사장이기도 한 이문수 집행위원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나와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고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를 살펴보는 재미로 영화제를 즐기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장호준 영화감독(제작 총괄), 이문수 집행위원장, 정지욱 영화평론가(프로그램 총괄). (사진=임동현 기자)
(왼쪽부터) 장호준 영화감독(제작지원 총괄), 이문수 집행위원장, 정지욱 영화평론가(프로그램 총괄). (사진=임동현 기자)

 

제4회 2030 청년영화제 경쟁작

<바람 맞은 날>(권순형 감독)
<메리!> (진승완 감독)
<르네상스 주공아파트>(신수환 감독)
<점의길>(곽효인 감독)
<갤로퍼>(오한울 감독)
<HRD>(정치헌 감독)
<심부름>(이호택 감독)
<링크>(김지원 감독)
<ID_영길엄마>(이윤석 감독)
<런드라이>(박안드레 감독)
<라스트씬>(황재필, 김효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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