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황제 망명' 시도한 독립투사들의 숨가쁜 활약
'순종황제 망명' 시도한 독립투사들의 숨가쁜 활약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11.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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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자 전경일 장편소설 '순행열차'
(사진=다빈치북스)
(사진=다빈치북스)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의 '망명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순행열차>(전경일 지음)가 다빈치북스에서 출간됐다.

<순행열차>는 올해 창작동화 <사막의 꼬마 낙타 상인>으로 한국안데르센상 우수상(동화)을 수상한 전경일 작가의 작품으로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작이기도 하다. 

소설은 고종황제의 비밀 첩보조직인 '제국익문사'가 1909년 1월과 2월, 순종황제가 궁정열차를 타고 남순행, 북순행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황제의 망명을 기획하는 이야기로 제국익문사 요원들과 궁녀 출신 의병 '김초심'의 숨가쁜 활약상이 펼쳐진다.

순종황제는 대한제국이 일제에 병합되기 1년 전인 1909년 1월과 2월 사이에 남과 북으로 국경 지대인 대구·부산·마산(남순행)과 개성·평양·신의주(북순행) 등을 순행했다. 이 사건은 겨울철에 열차를 타고 한반도의 가장 먼 곳을 두 차례나 갔다왔다는 점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당시 이토 히로부미와 통감부, 일본 정부의 치밀한 사전 모의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조선 내 격화됐던 의병 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반일 감정을 친일로 전환시키려는 의도에서 순종황제의 순행을 기획한 것이다.

또 소설 속에 나오는 '제국익문사'는 고종황제가 1902년 6월에 설립한 황제직속 비밀첩보조직으로 일본의 조선 침략 저지를 위해 일본 도쿄·오사카·나가사키는 물론, 중국 베이징,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뤼순 등까지 통신원을 파견해 활동했고 고종의 러시아 망명을 추진하기도 했다. 

소설은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된 고종황제가 순종황제의 남순행, 북순행을 앞두고 제국익문사 요원들에게 순종의 국외 탈출과 망명 정부 수립을 명하면서 시작된다. 순종은 제국익문사 요원들의 망명 기도를 통해 일제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려하고 김초심과 황제를 돕는 궁 밖 요원들, 궁내 지밀상궁 등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여기에 개인적인 욕구로 국외 탈출을 시도하고자 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사건을 긴장 속에 몰아넣으며 대한제국을 멸망시키려는 이완용 등 친일 매국 대신들의 음모도 긴장감을 더한다.

작가는 '만약 순종황제가 만주나 노령으로 망명해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면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투사들의 활약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각성과 반추의 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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