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이하 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4포인트) 대비 2% 상승한 127.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어제(9일) 발표했다.
품목군별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상승했지만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FAO 발표를 살펴보면 국제 밀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주요 밀 생산국인 ▲유럽연합 ▲러시아 ▲미국 등의 기상악화로 인해 겨울식물 파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옥수수 가격 역시 ▲브라질 국내 수요 증가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파종 지연 ▲우크라이나 옥수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다.
반면 국제 쌀 가격은 인도가 인디카 쌀 수출 제한을 철회하며 5.6% 하락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등 유채유 가격지수는 전월(142.4포인트) 대비 7.3% 상승한 152.7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생산국에서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과 계절적 생산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주요 식품 원재료인 ▲원당 ▲설탕 ▲해바라기씨유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비용상승으로 인한 식품기업의 경영 부감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축산물 소비자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주요 유통업체에서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한 축산물 할인 행사를 지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FAO는 2024/25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 4,810만 톤으로 2023/24년도 대비 0.4%(1,11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2024/25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 5,740만 톤으로 2023/24년도 대비 0.5%(1,42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내년도 식량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