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재)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지난 13일 '제3회 한국출판편집자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국출판편집자상은 우리나라 출판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편집 기획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출판계에서 처음으로 2022년부터 제정되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대상, 금상 외에 공로상을 신설하고, 특별상 부문도 1명에서 4명으로 확대했다. 신설된 공로상은 출판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편집자로서 출판문화나 학술 발전 또는 해외 출판 홍보에 공적이 큰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또 학술, 교양, 종교, 사전, 대학출판, 아동,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자를 내기 위해 특별상 부문의 대상자를 확대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후보자 자격을 15년이 아닌 10년 이상 근무한 편집자로 바꾸었다"면서 "근무 연수보다 실적을 중시해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대상자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대상 1명, 금상 2명, 공로상 1명, 특별상 4명이 선정됐다. 대상은 1997년 출판계에 입문한 이후 27년간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전념하며 학술 출판의 발전에 기여한 김선정(편집경력 27년, 서해문집) 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학교 교실에서 책 읽기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체험담을 기록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를 펴내며 학교의 독서교육에 크게 공헌했다.
금상은 30여년간 다양하고 영향력 있는 실용서를 꾸준히 기획하며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김민기(편집경력 30년, (주) 도서출판 길벗)씨와 15년간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기획 및 편집했고 특히 <정부희 곤충기>, <보리 속담 사전> 등 사전 편집에 힘을 기울인 김소영(편집경력 15년, (주) 도서출판 보리)씨가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공로상은 198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편집자로 근무하며 930여 종의 다양한 도서들을 기획 편집해 학문 발전과 대학 출판문화 향상에 기여한 곽진희(편집경력 37년,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씨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특별상은 지금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 음식>을 비롯해 36년간 불교학, 명상, 순례기 등 400여 종의 책을 기획 편집한 사기순(편집경력 36년, 민족사), 다양한 그림책을 기획 편집하면서 국내외 권위있는 상들을 수상해 한국의 출판 문화를 발전시킨 김장성(편집경력 33년, 이야기꽃), 철학, 역사, 천문학, 만화,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기획 편집한 박영신(편집경력 22년, 복복서가), <82년생 김지영>, <딸에 대하여> 등 한국의 대표 소설들을 편집한 박혜진(편집경력 13년, 민음사)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