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긴축경영' 응답이 61%로 나타나, 2016년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현상 유지(28.0%) ▲확대 경영(22.3%)로 조사됐다.

또한 내년 '긴축 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 시행계획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이 66.7%로 가장 많았고, ▲인력운용 합리화(52.6%) ▲신규투자 축소(25.6%)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 투자 및 채용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투자계획은 '올해보다 축소'(39.5%)가 가장 높았고, 채용 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다.
내년 기업 경영상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66.9%) ▲인건비 부담 가중(64.0%)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2.0%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대중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및 한미 협력 강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응답은 7.5%에 그쳤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한 예상으로는 '2026년 이후'라는 응답이 59.8%로 가장 많았고, '2025년 하반기'(28.0%)로 답한 기업은 28.0%였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경총은 "내수부진과 높은 인건비 부담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특히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 기조가 크게 높아졌다"며, "내년 경기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