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도로 비행하던 여객기와 헬기 충돌 영상 포착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지난 29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에 탄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후 8시 53분경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헬기와 충돌하면서 두 항공기가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하며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 '전원 사망'으로 판단하고 수습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을 위해 저고도로 비행하던 여객기에 헬기가 다가와 충돌하면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타고 있었으며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 2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헬기가 무슨 이유인지 (여객기를 피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갔다.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면서 전임 오바마, 바이든 정부가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채용하면서 능력이 아닌 인종, 성별 등을 중시해 사고가 생겼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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