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 故 김창열 화백 자택, 공공문화시설 된다
'물방울 화가' 故 김창열 화백 자택, 공공문화시설 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5.02.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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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화가의 집' 2026년 조성, 작업실 재현 예정
'김창열 화가의 집' 조감도. (사진=종로구)
'김창열 화가의 집' 조감도. (사진=종로구)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세계적인 물방울 작가' 故 김창열 화백의 자택이 공공문화시설로 변신한다.

서울 종로구는 3일 "故 김창열 화백의 평창동 자택을 공공문화시설인 '김창열 화가의 집(Kim Tschang-Yeul Atelier)'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평창동 자택은 김 작가가 2021년 작고할 때까지 30여 년을 가족과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해온 삶의 공간이자 아틀리에다. 

이 곳은 1984년 김창열 작가가 우규승 건축가에게 부탁해 지은 것으로 집과 작업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건물의 지상 부분은 생활공간, 지하는 작업실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우규승 건축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환기미술관,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설계한 인물이다.

지난 2023년에는 자택의 역사성과 예술성,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으며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종로구는 지난 2020년 9월 김창열 작가의 아들인 김시몽 씨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자택을 매입, 2026년 초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화가의 집 공사 첫 삽을 떴다.

화가의 집 리모델링 설계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을 설계한 플랫폼아키텍처가 맡았다. 작가의 사적 공간을 공적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하면서도 김창열의 삶과 작품의 흔적, 역사성을 전달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지난해 모든 공정의 설계를 완료했다.

김창열 화가의 집 핵심 공간은 지붕의 원형 천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지하 작업실이다. 김창열 작가는 “나는 작업을 위해 빛을 아틀리에 안에 들이지 않는 편이다. 동굴 같은 곳에서 내면의 빛에 철저하게 의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구는 이 특별한 장소에 그가 생전 사용한 캔버스, 물감, 붓, 책을 그대로 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2024년 5월 공간의 정체성과 브랜드가치를 담은 MI(Museum Identity) 개발을 마치고 유족이 기증한 2608점의 작품, 자료에 대한 수복과 사진·영상 콘텐츠화 작업을 진행하며, 이외에도 화가의 집 건립 프로젝트의 전 과정과 자료를 정리한 기록 도서 발간 역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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