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광복 80주년, 광복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광복회 학술토론회 '독립운동 가치의 재발견'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추구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연관되어 있으며 독립운동이 곧 민주주의 운동이었고 우리나라가 오랜 기간 민주주의를 위해 달려왔다는 것을 알려줬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민주국가가 된 것은 새로운 나라를 어떻게 건설할 지를 생각한 독립운동가들의 토론을 거쳐 나왔을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서구에서 직수입한 것이 아니라 항일전선에서 싸워가면서 지킨 것"이라면서 "독립운동의 가치를 확인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기회"라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명예교수(전 독립기념관장)는 "광복은 외세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거둔 성과다. 한국은 연합군과 함께 일제와 싸웠고 임시정부가 중국을 움직여 한국의 독립을 (연합국에) 제안하게 했다"면서 "반만년 역사를 가진 민족이 쉽게 망할 수 없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그 결과 일제에 의해 말살될 위기에 처했던 한민족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발표와 토론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한민국 임시헌법과 그에 담긴 정신 등을 설명하면서 이들이 모두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임이 강조됐다.
특히 '비폭력 평화시위'로 진행된 3.1운동의 정신이 이후 6.10항쟁과 촛불혁명, 'K-시위'로 이어지면서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주목하게 됐고 임시정부가 이미 헌법을 통해 '국민주권 선언'을 한 것이 부각됐고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과 개인 간, 민족 간, 국가 간의 균등을 주장했던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가 부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