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을사늑약 120년] “‘대한독립’ 공식 선언한 3월 1일, ‘3.1절’ 아닌 ‘3.1 독립선언일’로”
[광복 80년, 을사늑약 120년] “‘대한독립’ 공식 선언한 3월 1일, ‘3.1절’ 아닌 ‘3.1 독립선언일’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5.02.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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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역사특위 “대한민국 정통성 확립, 친일잔재 청산의 시작”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역사특위 기자회견. (사진=임동현 기자)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역사특위 기자회견.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현재의 ‘3.1절’을 ‘3.1 독립선언일’로 개정해야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이하 역사특위)는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절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독립운동의 출발점을 더 명확히 드러내는 ‘3.1 독립선언일’로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김갑년 역사특위 위원장, 정원식 역사특위 부위원장, 양소영 정책부의장, 배수진 역사특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법안 준비 중임을 밝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왼쪽). (사진=임동현 기자)
법안 준비 중임을 밝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왼쪽). (사진=임동현 기자)

강경숙 의원은 “1919년 3월 1일, 우리 한민족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통치를 거부하고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한다’고 외치며 세계 만방에 독립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대일항쟁이 아니라 독립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선언한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독립선언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법통이 1919년 3월 1일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역사적 근거”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오늘날 3.1절이라는 명칭은 본래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3.1운동이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대한독립 선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인만큼 독립선언의 의미를 강조해야한다”면서 “3.1절 명칭을 3.1독립선언일로 변경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갑년 위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공식적으로 3월 1일을 ‘독립선언일’로 명명하고, 국경일로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해방 이후 친일 세력의 잔재가 청산되지 못하면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점차 축소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일’이 단순히 3.1절로 변경 및 고착화되면서 3.1운동의 핵심 가치이자 정신인 ‘독립선언’의 의미가 희석됐다”면서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의 근간을 흐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김갑년 위원장. (사진=임동현 기자)
김갑년 위원장. (사진=임동현 기자)

위원회는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하는 뉴라이트의 주장은 3.1운동을 대한민국의 출발점으로 명확히 규정한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반역적 역사 해석”으로 규정하면서 “3.1 독립선언일 개정은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에 대항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친일잔재 청산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은 독립국이며, 조선민은 자주민이다’라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날인만큼 ‘독립선언’의 의미를 이제 당당히 되찾아야한다. 개정을 통해 그 역사적 의미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3.1 독립선언일 개정을 촉구하면서 ▲초중고 역사 교과서 및 공공기관 명칭에도 ‘3.1 독립선언일’ 반영 ▲정부 공식 행사에 독립선언문 낭독 정례화도 제안했다.

정원식 부위원장은 “현재 3.1절 행사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이 일부 포함되지만 이를 공식 국가 행사로 격상해 정례화해야한다”면서 “청소년 대표 또는 독립운동가 후손이 매년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행사를 추진해 국민적 관심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국회 수어통역사, 정원식 역사특위 부위원장, 김갑년 역사특위 위원장. (사진=임동현 기자)
(왼쪽부터)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국회 수어통역사, 정원식 역사특위 부위원장, 김갑년 역사특위 위원장. (사진=임동현 기자)

참고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20년 3월 1일을 ‘독립선언일’로 공식 지정했으며, 내무부 포고 제1호를 통해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로 선포했다.

또 1920년대 이후 독립운동가들과 해외 교포 사회는 3월 1일을 ‘독립선언일’로 기념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날로 삼아왔다.

이로 인해 현재의 3.1절이 단순하게 ‘3.1 만세운동’만 강조할 뿐 3.1절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면서 ‘공휴일 중 하나’로 전락했다는 우려와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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