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집'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회복하다
'연결된 집'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회복하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5.02.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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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선 개인전 'Connected-home', 다음달 1일까지 노화랑
서희선, Connected-home, Acrylic on canvas, 130.3 x 130.3 cm, 2024 (사진=노화랑)
서희선, Connected-home, Acrylic on canvas, 130.3 x 130.3 cm, 2024 (사진=노화랑)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집'의 형태를 빌려 인간 내면의 불완전한 감정을 캔버스에 담은 서희선 작가의 개인전 <Connected-home>이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적 기법에 회화 방식을 더해 새로운 형태로 구현헌 '연결된 집' 시리즈 46점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 회복 과정에 집중한다.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그곳에 머무는 사람의 감정과 흔적이 스며드는 정서적 공간이다. 작가는 이러한 집의 구조적 요소와 정서적 의미를 결합하고 재구성해서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이 과정에서 내면을 성찰하고 불완전한 감정을 정리하면서 점차 온전하고 단단한 형태를 완성해 나간다.

작품 속 집에는 작은 크기의 문과 창문이 등장하는데, 단순한 출입의 용도가 아니라 마음의 비상구이자 숨고 싶은 공간을 의미한다. 공간 속 굵은 스크래치는 작가 내면의 상처를 의미하며, 무수한 가는 선들은 감정을 느끼고 변화하며 정리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 전경. (사진=노화랑)
전시 전경. (사진=노화랑)

작가는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러 시점의 집들을 관찰하고 수집한 후, 연결과 생략을 거쳐 ‘비구조적 집’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후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의 크레용을 긋고 닦아내어 색 면을 만든 뒤, 반투명한 물감을 여러 번 덧입혀 감정의 흔적과도 같은 수많은 레이어를 쌓고, 가는 선을 긋는 행위로 정리된 감정을 표현하며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러한 다층적인 작업 방식은 감정이 축적되는 과정을 깊이있게 담아내는 동시에, 공간과 감정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노화랑 측은 "서희선의 집은 비정형적이고 불완전하게 시작하지만, 감정과 흔적이 쌓이며 균형을 찾아가고 점차 단단한 공간이 된다"면서 "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연결된 집’에서 내면을 정리하며 각자의 안식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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